왜 도움닫기인가요?
중학교 때 저는 공부를 정말 못 하는 아이였습니다. 못 한다는 걸 들키기 싫어서 숙제를 안 해 가고, 수업 시간에 딴짓을 했습니다. 선생님들 눈에는 그냥 말 안 듣는 학생이었을 겁니다. 그건 제 불안을 가리는 가면이었습니다.
부모님이 마지막이라며 과외 선생님을 한 분 모셔 왔습니다. 무서운 어른일 줄 알았는데, 대학생 형이었습니다.
형은 제가 모르는 걸 한 번도 창피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. 오히려 반대였습니다. 저를 믿어 준 어른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.
형이 믿어 주니 저도 제가 조금씩 믿어졌습니다. 공부가 좋아진 건 그다음이었습니다. 그 형이 제 인생의 갈림길이었습니다.
도움닫기가 매일 하는 일이 그겁니다. 아이 옆에 믿어 주는 한 사람을 붙여 드리는 것. 점수를 넘어,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일입니다.







